블로그 10살! 당신은 블로그 왜 하십니까? 왜 열광하십니까? 손에 잡힌 블로그! Blog! 하루종일 하늘이 흐리고 축축해서 그런지, 기운도 의욕도 없어 오후내내 눅눅한 김처럼 퍼져있었습니다. 미친듯한 블질에도 전념할 수 없었습니다.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 힘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거리도 많지 않고 잠시 컴퓨터에서 눈을 떼어볼 요량으로, 그동안 손에 잡지 않았던 책과 크로키북을 집어들었습니다. 우선 3개월째 읽고 있는 '세계사편력'을 마저 읽어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펼쳤습니다. 1차세계대전 이후 세계대공황의 원인(자본주의 체제의 한계, 제국주의 경쟁 등)에 대한 네루의 편지글을 읽어나갔는데 슬슬 지겨워졌습니다. 채 2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크로키북을 펼쳤습니다. 정성스레 4B연필을 칼로 깍아 창가에 주황색 꽃을 피운 선인장을 스케치해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그려보는거라 지우개로 몇 번씩 지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또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머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그림솜씨도 좋지 않지만, 어렸을적부터 그림그리기와 낙서는 제 유일한 취미였습니다. 여하튼 완벽하지 않은 선인장을 다시 실물과 훑어보고는 크로키북을 접었습니다. 완성된 선인장을 엿보고나니 다른 것은 하고 싶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무기력한 공기에 휩싸여 퇴근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헌데 힘겹지만 기운을 내려고 기지개를 피면서 의자 뒷편을 돌아보는데, 책꽂이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2월 6일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미팅(UCC 가이드라인 등과 관련하여 다음, 네이버 블로거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었습니다. 헌데 그다지 읽고 싶은 맘이 없어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일터 책꽂이에 잠재워 놓았던 것이었습니다. 제목은 '블로그 Blog!'이고 저자는 데이비드 클라인과 댄 버스타인이라고 나와있더군요. 호기심에 대체 어떤 책일까 뒤적거려 보려는데,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건네주던 문광부 직원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 ![]() 책장속에 갇혀있던 블로그를 빼내었다! 어쨌든 책의 서문에 해당하는 '동굴 벽화에서 원케트까지-블로그의 역사'을 읽고 난 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블로그(Blog)' '우리는 블로그를 한다'라는 의미가, 1년 전 '내가 왜 블로그를 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란 질문을 받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나의 블질과 블로그는 이런거다, 이런 것을 블로그를 통해 할꺼다'라고 정리(자유로운 경계인)하고 블질에 전념해온 것에 대한 답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블로그라는 것은 인간 욕구의 가장 최근의, 가장 최적화된, 가장 진화한 표현이다. 과거에도 있어왔던 블로깅의 원형(예 : 탈무드의 전통 등)인, 인간 커뮤니케이션, 대화, 주장 그리고 공동의 지식창조(집단 지혜)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함께 나타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창조 되고 있고, 이는 기성 미디어와 정치를 획기적으로 바꾸는(질적변화) '제2의 슈퍼파워'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블로그들이 모인 블로그스피어는 계속 확장하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들이 '블로그를 한다'라고 말한 것과, 자신이 생각하는 '블로그' '블질'이 비슷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지난 1년 동안의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내가 하는 블로그와 블질과 관련된 글 - 2006.5.24 / 스타블로거? 블루문 이준영의 온라인 글쓰기 - 2006.7.23 / Blog 중독, 언제나 이 자리에 - 2006.8.19 / 블로거뉴스 기자의 정체성, 대체 먼가? - 2006.9.1 / 나는야, 자유로운 경계인!? - 2006.10.3 / 늦은 밤 글쓰는 블로거의 동반자, 건빵-빵-빵 - 2006.10.8 / 2시간 넘게 채팅 인터뷰, 해보셨나요? - 2006.12.2 / 시민의신문 '시민로그'도 만들었다!! - 2006.12.4 / 이주의 몹쓸인 그리고 솔직한 소개 - 2006.12.8 / 1인 미디어 블로그의 힘, 대단해요!! - 2006.12.15 / 오늘부터 '송고 안하기'에 들어갑니다! - 2006.12.26 / 2006년 블로그란 넓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 2007.1.15 / 신년 '단블'과 '블질전념' - 2007.1.20 / 나의 16번째 'RTV 블로그'야 반갑다! - 2007.1.26 / 2007년 블로거뉴스와 블로거기자가 바라는 것은? - 2007.1.29 / 블질과 블로거뉴스의 매력! 나만의 신호를 보낸다! - 2007.2.12 / 돈과 기성정치의 수족이 되어버린 UCC - 2007.2.16 / 축하한다! 오뉴 7주년, 하지만 찬물을 끼얹는다! - 2007.2.22 / 오픈블로그 인터뷰, 스스럼없는 자유로움과 맛깔스러움 - 2007.2.23 / 오늘밤이 '집블'의 마지막일 듯.... - 2007.3.11 / 야밤의 블질 ON-OFF, 구글 블로그까지 - 2007.3.20 / 당신이 한미FTA를 반대하는 블로거라면 함께 굶어보자! 블로그 나이 10살, 내 블로그는 2살 모두 축하! 그렇게 손에 잡힌 '블로그'의 서문을 읽고 나자, 퇴근때가 가까워져 마지막으로 메일 체킹을 해봤습니다. 일터 대표메일부터 주로 사용하는 파란과 구글을 순서대로 열어보았습니다. 구글에는 알리미서비스를 통해 들어온 40여통의 뉴스메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아침에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창문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퇴근시간이 넘었지만 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뉴스메일을 하나씩 열어보았습니다.헌데 뉴스메일 중 '블로그'라는 키워드로 들어온 메일안에는, 오늘이 '블로그가 태어난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블로그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블로그가 뉴미디어, 대안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블로그가 진화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줄줄이 달려있었습니다. ![]() 블로그가 벌써 10살이나 먹었다니...암튼 축하 축하! 그 블로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다보니, '아!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블질이 안되었구나! 블로그가 생일을 맞이한 줄도 모르고...17개나 되는 내 블로그들이 심통을 부린게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Blog!'란 책이 갑자기 제 눈에 들어온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란 억지스런 개연성도 부여해봤습니다. ^-^ 아무튼 미국 사전 전문 출판사 메리엄웹스터사가 "의견과 논평, 그리고 종종 하이퍼링크를 포함한 온라인 개인 저널이 있는 웹사이트"라고 정의한, 그리고 2004년 미국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서 1위를 차지한 '블로그(Blog)'가 1997년 세상의 빛을 보게된지 10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 축하해 줍시다! '축하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블로그들과 블로거분들께 축하드립니다! '라고요. 더불어 이제 2살 밖에 되지 않은 제 손가락같은, 불편한 불질을 꿋꿋이 받아주는 17개 블로그들에게도 축하인사를 올립니다! ![]() 불편한 블질을 잘 받아주는 소중한 My Blog 17! * 아참!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은 왜 블로그를 하는지? 왜 블로그에 전념, 열광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저처럼 '블로그 중독증'에 빠지신건 아닌지? 방문자수와 조회수의 민감하게 반응을 하시는지? 애드클릭스와 애드센스에 집착하시는지? 블질로 돈과 명성, 유명세를 타고 싶으신건지? 또다른 세상을 위한 작은 변화를 블로그를 통해 꿈꾸고 계신건지? 알고 싶네요. 자신의 블질과 블로그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블로거들은 트랙백이나 댓글 부탁드립니다! * 갠적으로 여러차례 제 블로그와 블질에 대해 못박은 적이 있지만, 다시 거론하자면 자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생태적, 운동적 삶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알려내는 소리통으로서 블로그를 이용하고 미친듯이 블질을 하고 있습니다. *^-^* |
출처 : 시사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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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타블로거? 블루문 이준영의 온라인 글쓰기 (0) | 2007.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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