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직장생활 20여년만에 첨으로 3년동안 장거리 통근을했다. 왕복 100km 2시간을 옛날 같으면 감히 생각도 못했겠지만 도로 사정도 좋고 자가용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2007년도 첫해 일년은 휘발유가격이 1300원대, LPG가격이 700원대 여서 난 LPG차량이라 혼자서 출퇴근했다. 출퇴근 시간동안 나름 공부를 한답시고 EBS 영어 교육방송을 듣곤했는데 혼자 다니니까 지루하고 졸리기도 했다. 08년도에 들어서면서 휘발유, 가스 판매값이 껑충 뛰면서 1800원 1300원 연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할 수 없이 카풀(강은,이금,이애)을 하게되었다. 카풀은 아주 경제적이면서도 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에 수다 떨면서 하루의 시작과 마감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09년데 카풀팀(강은,허준,서경)이 새롭게 짜졌고 주말에 퇴근하면서 토끼탕도 먹고 닭도리탕도 먹으면서 잠시 카드놀이로 소화도 시키면서 식당 아줌마한테 간장고추, 된장도 얻어 먹는 즐거움이 있는 시간들이었다. 3년동안 즐거운 일이라면 카풀했던 추억 밖에 없는 것 같다.
나쁜 추억은 다시는 회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지만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2007년 첫해 새로 부임하여 실과 기능계를 난생 처음 맡아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첨 하는 일이라 시행 착오도 있었는데 부장은 왜 결재가 안났느냐 이유가 뭐냐 등 따져 묻는것이 태반이었다. 부장이라면 결재가 잘 날 수 있도록 중계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두번째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갔던때이다. 출장은 2일이면 충분한 일번은 일주일 내라고 한다. 난 의아해하면서 시키는대로 했는데 이것이 화근일줄야 꿈에도 몰랐다. 출장 첫날 논산과 천안을 오가면서 선수들과 담당자들 숙식해결해주고 난 밖에서 잘못자는 체질(소음에 약한것이 단점)이라 집에와서 잠을 청하려는 순간(밤 11시쯤)되었을까 전화가 왔다. 부장이다, 일번이 바꿔달라고 했다면서 전화를 바꿔준다. 갑자기 전화통에서 "넌 뭐야 출장 일주일 내줬더니 집에서 자빠져 자는거야 출장비 반납해! 난 방이 없어 천안을 헤매고 다니는데!!! 하면서 탁 끊어 버린다" 전화 통이 터질것 같았다 . 난 화가나서 출장비를 반납할까도 고민했다. 다음날도 집에와서 자는데 모 부장이 전화를 했다. 오늘이라도 와서 일번한테 사과하고 같이 술한잔이라도 하라고 난 할 수 없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밤 11시쯤 천안으로 갔다 12시경에 도착해보니 포장마차에서 다들 모여 앉아 술한잔하고 있는데 다들거하게 취한것 같았다. 싫지만 할 수 없이 일번한테 인사하고 술 한잔 따라주고 한 시간 여를 같이 있다가 잠자러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난 다시 청주로 오려했는데 모 부장이 지금 가시면 낼 큰일 난단다. 낼 아침 해장국이라도 같이 먹고 내려가라고 해서 할수 없이 방도 없고 해서 차안에서 새우잠을 자고 아침에 해장국 같이 먹고 경기장 둘러보려고 논산으로 갔다. 마지막날 결산하는데 00관,00사 방값 3박 4일 나보고 결산하라고 한다. 술이며, 저녁이며, 노래방비도 결산해야하는데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다. 하루 정도는 대접이라고 생각하고 술이며,밥이며, 방값도 계산해줄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3박 4일 것을 다하라고 정말 난감하고 화나는 일이었다. 어찌 어찌해서 결산을 겨우 마쳤지만 머리가 많이 아팠다.
다음 일본 연수 가는 일이 너무도 힘들게 하였다. 첨에는 나보고 고생했으니 다녀오라 했는데 며칠이지나자 여자애들 땜에 여자가 가야하다는 것이다. 분과장 업무까지 시켜놓고, 일년동안 나름 많은 공적을 세웠는데 여자애들 때문에 며칠 만에 일이 뒤집어 졌다. 난 화가나서 2번한테 따졌다. 그리고 포기했는데 며칠이 지나자 결국 인원을 늘려서 함께가게 되었다. 나이 많이 먹어서 연수가는데 연수단중 일번이 함께가는 것이 왠지 찝찝했다. 아니나 다를까. 난 일본에서 CEO 대우 안했줬다고 며칠동안 시달려야 했다. 다녀와서도 시내로 발령 받을 때까지 3년여 동안 보이지 않는 앙갚음에 난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치가 떨리고 한이 맺힌 3년의 시간이었다. 내 나이 50이넘어서 너무도 힘들고 괴로웠던 3년의 세월 건강을 위해서 잊고 싶다 영원히 지금도 자다가 눈을 뜨면 밤을 지샌다.
난 처세술을 모르는가보다 !!! 술도 못먹고 !!! 바보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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